본문 바로가기
문화유산현장

권력 정점을 구가한 신성로마제국의 황후 아델하이트

by gogoworld 2025. 1. 6.
남편 오토 대제를 바라보며 웃는 아델하이트

 
독일 작센Saxony 주 마이센이라는 고장에 똬리를 튼 마이센 대성당Meissen Cathedral은

일명 성 요한과 성 도나투스 교회Church of St John and St Donatus 라 하는 모양이라

아래로 엘베강 계곡을 조망하는 이 고딕 양식 교회는 서기 968년 신성로마제국Holy Roman Empire 오토Otto 1세 황제가

마이센 주교구 Bishopric of Meisse의 주교좌episcopal로 설립했다 하거니와

기존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Romanesque church를 대체했다 한다.

그 내부에는 창립자 오토 황제 Emperor Otto와 그의 아내 이탈리아의 아들레이드 Adelaide of Italy의 고딕 조각품과 대 루카스 크라나흐 Lucas Cranach the Elder 의 스튜디오에서 가져온 그림이 있다 한다. 

저 Adelaide of Italy가 문제인데, 당시 다민족 다언어 사회에서 도대체 언어권별 부르는 이름이 다 달랐을 테니 그 표기가 문제 아니겠는가?

영어권에서는 Adelaide of Italy, 혹은 Adelaide of Burgundy라 하고, 독일어권에서는 아델하이트 폰 부르군트 Adelheid von Burgund라 하니 이것이 바로 Adelaide of Burgundy의 직접 번역 조상이 된다. 

뒤에 붙은 말이야 봉작지를 말할 테니, 제껴 버리고 그는 독일어권에서 태어난 듯하다.

출생지가 지금은 스위스에 속하는 상上부르군디 왕조 Kingdom of Upper Burgundy 오르베Orbe 라는 도시 오르베 성Orbe Castle이라 하니 이곳은 독일어권 아닌가 한다.

남편이랑 의사 소통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을 듯하다. 

이 아델하이트 황후(931~999)는 오토 대제大帝 황후라 하지만, 그냥 골방 마누라는 아니었다.

962년 2월 2일 로마에서 교황 요한 12세 John XII 한테서 남편과 함께 왕관을 받았으니

남편과 권력을 공유한 "왕가의 공동 보유자 co-bearer of royalty"를 의미하는 콘소르 레그니consors regni로 인정받은 최초의 황후였다.

남편이 사망하고 황제 자리가 손자한테 넘어간 991년 이래 995년까지는 손자의 후견인으로서 신성로마제국 섭정regent of the Holy Roman Empire으로 사실상 제국을 통치했다.




사진은 저 성당에 안치한 저 황후 상이라 한다. 

저 시대 역시 뽀샵이 하도 심해서 그 생생한 면모를 들여다 보기는 어려운데 어쩐지 이 조각은 인간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