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랑스 파리 소재 생트샤펠 Sainte-Chapelle 이란 사원은 흔히 인근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하는 길에 덤으로 찡가서 돌아보는 코스로 인식되는 정도가 아닌가 하지만,
이 사원이 중요한 이유는 한국사에서 가끔 등장하는 내제석원 딱 그것인 이유도 있다.
내제석원內帝釋院이란 궁궐 안에 지은 불교 사원을 말한다.
그러니 이용객은 왕과 왕비를 비롯한 왕족으로 지극히 한정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다른 사원에 견주어서는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이용객이 문제라, 규모는 작지만 화려하기 짝이 없다.
파리 센강이 흐르는 시테섬 서쪽을 정좌한 프랑스 후기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성당 중 하나인 이곳 생트샤펠 역시 딱 이래서
14세기까지만 해도 프랑스 왕들이 산 궁전 시테궁 안을 차지한 왕실 성당이다.
파리 대법원과 인접한 이곳은 ‘성스러운 성당’이라는 뜻이다.
그 연원을 보면 확실치 아니한 대목도 있지만 1238년 이후 어느 시점에 루이 9세 지시로 짓기 시작해 1248년 4월 26일 축성했다.
이후 역사 변천에 적지 않은 변화를 피할 수 없었지만 13세기 스테인드글라스를 보유한 곳이라 해서 더 유명하다.
저 사진은 아마도 광각으로 내부를 포착하지 않았나 한다.
저를 소개한 자료는 많지만, 스테인드 글라스 위용을 제대로 보여줘서 전재한다.
나아가 보라색이 빚어내는 환상이 어떤 것인지를 실증으로 보이지 않겠는가?
보라색, 곧 자색紫色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비와 연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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