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유적 베투티우스 플라키두스 VETUTIUS PLACIDUS의 테르모폴리움THERMOPOLIUM
고대 로마에서 테르모폴리움은 뜨거운 것을 마시고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테르모THERMO라는 말 자체가 열을 의미했으니 말이다.
오늘날 패스트푸드나 저녁식사하는 데라고 할 수 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하던 고대 로마인들은 간단한 점심을 먹으러 이런 데를 이용했다.
폼페이에서는 이런 곳이 89군데 발견됐다.
사진은 개중 가장 잘 보존된 루키우스 베티티우스 팔라키두스 Lucius Vetitius Placidus(I지구 8구역. Regio I, Insula 8.)의 테르모폴리스다.
화려하게 장식된 카운터에는 병아리콩chickpeas, 콩, 말린 과일과 같은 음식을 담는 데 사용되는 돌리아dolia(약 1.50~1.60cm 높이, 거의 확실히 뚜껑이 닫힌 구형 테라코타 용기) 6개가 박혀 있었다.
돌리아 중 하나에서 일부 동전이 발견되었다(현재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총 가치가 약 585세스테르케스sesterces에 해당하는 1천385점 청동 동전).
이는 아마도 며칠 간의 활동으로 얻은 수익이었을 것이며, 이를 갈무리한다 해서 저런 데다 보관했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뒷벽에 있는 에디큘로aedicule라, 특히 보존 상태가 좋은데,
이곳은 집의 수호신 라리Lari, 주인의 제니우스Genius 수호신 머큐리, 그리고 와인의 신 디오니소스한테 헌정한 라라리움lararium 을 구성한다.
주인 개인 주택은 방에 붙어 있었고, 독립된 출입구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다.
요리에 유용한 향초를 재배하는 내부 정원도 있었다.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정런 패스트푸드점을 그리스어로는 θερμοπώλιον[thermopōlion]라 했다 하며, 문자 그대로 "(무언가) 뜨거운 것을 파는 곳"에서 유래한다.
테르모폴리움thermopolium (복수형은 테르모폴리아thermopolia)은 상업 시설이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구입할 수 있었다. 라틴 문헌에서는 포피나에popinae, 카우포나에cauponae, 호스피티아hospitia 또는 스타불라stabula라고도 부르지만 고고학자들은 모두 테르모폴리아thermopolia로 통일한 모양이다'
주로 자기 집에 부엌이 없는 사람들, 종종 인슐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사용한 까닭에 상류층운 경멸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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