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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톱아보기

공룡이고 나발이고 질식 직전 살아나온 런던 자연사 박물관

by gogoworld 2024. 12. 5.



길게 늘어선 줄

특히나 지하철 역에서 한없이 이어지는 어린이 행렬에

오늘 자연사박물관 관람이 간단치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따로 예약은 하지 않았으나 영국은 국립이 무료이니 금새 들어가기는 했지만




얼나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줄도 만만찮아 이 상태로는 내가 오래 버티지 못한다 직감했으니

무엇보다 박물관 공기 때문이라

옛날 구닥다리 궁전 건물을 개조한 박물관




겉으로 똥폼 나지만 실은 개판이라 실내는 먼지 천지다.

글타고 저들이 청소 잘할 거 같은가?

지나가는 똥개를 믿는 편이 났다.

개관 이래 백년 동안 먼지 청소 한번 하지 않은 데 천지리라.

들어섰다.




예상대로다. 사람이 바글바글 벌써 숨이 턱턱 막힌다.

자연사?

박물관 하는 사람들 꿈이 이거겠지만 이리 많이 들어와서는 처치 곤란, 무엇보나 폐병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들어선지 십분이 되지 않아 계속 기침이 나왔다.




나선지 삽십분이 지났는데도 계속 목이 칼칼하다.

런던 자연사고 다윈이고 헉슬리고 공룡이고 두공이고 나발이고

지금도 가위눌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