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broch, 대서양 연안 켈트족의 요새 마을

 
The Broch of Gurness, an Iron Age broch village on the northeast coast of Mainland Orkney in Scotland
 
일부 지역, 특히 스코틀랜드 고고학에서 broch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그 발음을 brɒx라 표기하는데, 이를 존중한다면 브라크 브로크 혹은 브락스 정도로 해야 할 듯한데,

이는 스코틀랜드 현지 가서 현지인 발음을 들어봐야 할 듯하다. 

보통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브로크 혹은 브라크 정도로 소리내는 듯하다. 

암튼 이 broch는 스코틀랜드 대서양 연안을 따라 발견되는 철기시대 roundhouse buildings, 원형 석조 구조물을 말한다.

본래 이 말은 요새fort를 의미하는 Lowland Scots 'brough'에서 비롯한다.

결국 켈트어일 텐데, 내가 조금 아는 아일랜드 켈트어 상식을 동원하면 브로크로 발음할 것이다.
 

벽체 속이 비어있음을 본다.

저 시대 Broch로 저명한 것이 거네스 브로크 The Broch of Gurness 라는 곳이라, 스코틀랜드 오크니 제도 Orkney Islands에 있다. 

이 요새는 기원전 200년 무렵 켈트시대에 지은 drystone hollow-walled structure로, 이를 어찌 옮겨야 하는지 아리까리 하거니와

드라이스톤이라는 돌로 쌓아 만든 건축물로 벽체는 hollow한 상태다 뭐 이런 뜻이 되겠다. 

그 기능은 방어 구조물, 주거지, 공동 활동 중심지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고 간주한다.

두꺼운 벽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략적 위치는 이곳이 침략자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는 한편, 지역 족장이나 엘리트의 지위 상징으로 사용되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왕궁 같은 역할도 했다고 본다는 뜻이다. 

공중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원형이며 높고 두꺼운 돌담이 특징이다.
 

내부는 일련의 방과 중앙 안뜰로 구성되어 주민들에게 쉼터와 생활 공간을 제공했음을 짐작케 한다.

벽은 모르타르를 사용하지 않고 세심하게 돌을 박아 만든 건축 기술로 특히 유명하다. 

이 유적은 광범위한 발굴 조사 결과 도기, 도구, 식품 저장 및 가공 증거를 포함한 풍부한 유물을 토해냈다.

이는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곳은 고립된 구조가 아니었다.

더 작은 집과 구조물로 이루어진 더 큰 정착지로 둘러싸여 있어 번성하는 공동체 일부였음을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