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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수비오 화산재가 남긴 빵 한 조각으로 복원한 로마의 일상 AD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산이 폭발하면서 매몰한 헤르쿨라네움(Herculaneum)에서 발굴된 빵 한 덩어리다.그 열기에 탄화하면서 오븐에 있는 상태로 보존된 이 빵은 빵 굽는 사람 혹은 빵집 이름까지 새겨 놨다.이 덩어리는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식혀둔 제빵 오븐에서 1930년 발견됐다.화산 폭발이 몰고온 화쇄류pyroclastic flows는 놀랍게도 이 도시 일상을 그대로 보존하는 힘이 되었다. 검게 변했지만 온전한 이 빵 한 덩어리는 현대 빵과 유사하며, 표면에 찍힌 글자는 제작자 이름을 드러낸다. 로마 제빵 역사를 새롭게 보게 만들었다.빵은 모든 사회 계층이 소비하는 로마인 주요 식단이었다. 부유한 사람들에게는 빵이 호화로운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반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빵이 주된 생.. 2025. 1. 20.
개는 조심했으나 화산은 조심하지 못한 폼페이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에 매몰된 폼페이 유적 중Casa di Paquius Proculus, 곧 큐피어스 판자의 집 House of Cuspius Pansa 입구에서 확인하는 개 마크다.1911년과 1923년, 그리고 1926년에 각각 발굴해 드러난 이 집 대문 입구 바닥에는 개 그림이 있다.집안에 개가 있으니 조심하란 경고다.개조심은 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화산 조심은 하지 못했으니 아이러니 아닌가? 2025. 1. 16.
폼페이의 패스트푸드점 테르모폴리움THERMOPOLIUM 폼페이 유적 베투티우스 플라키두스 VETUTIUS PLACIDUS의 테르모폴리움THERMOPOLIUM고대 로마에서 테르모폴리움은 뜨거운 것을 마시고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테르모THERMO라는 말 자체가 열을 의미했으니 말이다. 오늘날 패스트푸드나 저녁식사하는 데라고 할 수 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하던 고대 로마인들은 간단한 점심을 먹으러 이런 데를 이용했다. 폼페이에서는 이런 곳이 89군데 발견됐다. 사진은 개중 가장 잘 보존된 루키우스 베티티우스 팔라키두스 Lucius Vetitius Placidus(I지구 8구역. Regio I, Insula 8.)의 테르모폴리스다.화려하게 장식된 카운터에는 병아리콩chickpeas, 콩, 말린 과일과 같은 음식을 담는 데 사용되는 돌리아dolia(약.. 2024. 12. 17.
고고학이 대서특필해야 하는 폼페이 석고 복원 약 2천 년 전 서기 79년 베수비오 산 화산 폭발로 매몰한 로마 도시 폼페이 비극이야여러 영화로도 제작되어 끊임없이 재생산되니 그 친숙함은 다른 재해에 견주어 더하다.현지에 가면 그 참상이라 해서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폭발 당시 죽은 사람들 시신이 저대로 전시 중이다.그렇다면 저 시신들은 진짜일까?절반은 진짜이고 절반은 연출이라 생각하면 되겠다.무슨 말이냐 하면 저 시신이라는 것 실체를 보면 실제는 석고다. 화산재는 뜨겁다. 그래서 그 화산재는 사람을 녹여버린다. 녹은 자리에는 그 흔적이 구멍으로 남게 된다. 이 방식은 실은 19세기 이탈리아 고고학도가 발명한 것인데, 세계 고고학에서는 대서특필해야 할 사건이다. 지금도 그 방식대로 저리 복원하기 때문이다.사망한 사람들 시신이 녹으면서 사라.. 202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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