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띠 두른 로마 유리 모자이크 병 Roman Gold-Band Glass Mosaic Bottles 이다.
서기 1세기 전반 무렵 제품이다.
유리 생산은 4,000년 이상 전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유리 제조를 예술 형식으로 새로운 차원에 끌어올린 이는 로마인이었다.
로마 공화국 시대(기원전 509~기원전 27년)에는 단단한 중심부를 녹인 유리로 덮어 간단한 그릇을 만들었다.
유리 막대Canes of glass를 써서 색상 모자이크를 만들 수 있었지만 그 과정은 느리고 노동 집약적이어서 최종 제품이 두껍고 무거워졌다.
기원전 1세기 중반, 로마가 지중해의 지배적인 정치, 군사, 경제 권력으로 떠오르던 때, 시리아 장인들이 개척한 기술인 유리 불기 glass-blowing 기술이 등장했다.
이를 흔히 대롱불기라 한다.
이 혁신은 하룻밤 사이에 업계에 혁명을 일으켰고 로마인들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로 유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로마의 유리 제조는 서기 2세기에 정점에 이르렀고, 트라야누스 통치 기간(서기 98~117년)에 제국이 최대 규모로 확장되었다.
수세기 동안 유리 제조에 사용된 기술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스타일은 점차 지역화했다.
최초의 기독교 황제인 콘스탄티누스는 서기 330년에 제국의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겼을 때,
자신과 합류한 유리 세공인들에게 세금 면제를 허용했고, 이로 인해 이탈리아의 유리 생산 지배력은 종식되었다.
Credit: Chris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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