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테논 신전 아래는 어떤 모습일까?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는 암벽 위 지금은 제법 편평해 고원처럼 생긴 대지에 올라앉은 모습이다.
신전이 들어서기 전에도 이랬을까?
나는 앞서 저 아크로폴리스 전체가 실은 끊임없는 인공이 가해져 만들어낸 결과물미라는 요지의 말을 한 적 있다.
천험의 절벽이 두른 자연 언덕을 최대한 이용하기는 했지만 그건 최소의 기반일 뿐 전부 닦고 깎고 기름칠해야 했다.
그 양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19세기 발굴 몇 장면이다.
이때 파르테논 신전 기둥 바닥을 팠다.
1885년과 1890년 사이에 고고학도 파나기오티스 카브바디아스Panagiotis Kavvadias 와 게오르크 카웨라우Georg Kawerau가 이끄는 기념비적인 발굴은 파르테논 기초를 폭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15미터가 넘는 깊이에 도달한 이 광범위한 발굴은 대리석 고레스marble Kores, 글자 새김 초석들, 고전시대 조각 등 고대 시대 풍부한 유물과 구조적 증거를 드러냈다.
발굴 결과는 또한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침공 당시 건설 중이었을 가능성이 있는 옛 파르테논Older Parthenon으로 알려진 초기 구조물의 존재를 밝혀냈다.
"고레의 구덩이Pit of the Kores"와 "페르시아 잔해Persian debris"를 포함한 이 발견은 아테네의 파괴와 재건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했다.
독일 고고학 연구소가 광범위하게 문서화한 이 발굴은 고대 역사를 보존하고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리스 고고학의 초석으로 남았다.
내가 볼 때 저 발굴 진정한 의미는 신전 건설을 위해 파진 곳은 끊임없이 메꾸고 돌출한 데는 쪼아냈다는 사실이다.
경관은 만드는 것이지 주어진 그 무엇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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