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오구스타 라우리카 고대 로마 극장
Ancient Roman Theater at Augusta Raurica, Switzerland
아우구스타 라우리카Augusta Raurica는 바젤에서 동쪽으로 약 20km 지점 라인 강 남안에 스위스에 위치한 로마 도시였다.
라인 강변에서는 가장 오래된 로마 식민지 유적이다.
기원전 44년경 루키우스 무나티우스 플란쿠스Lucius Munatius Plancus가 게르마니아Germania 부족 일파로 헬베티Helvetii 부족과는 친척이라 할 수 있는 다른 부족 라우라치Rauraci 근처에 세웠다.
아우구스타 라우리카는 아우구스타 프라에토리아Augusta Praetoria와 아우구스타 빈델리쿰Augusta Vindelicum이라는 그의 이름을 가진 두 개의 다른 식민지와의 아우구스투스 정복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결국 저 극장은 게르마니아 정복 차원에서 시도한 그 전방 식민기지에 세웠으며, 그 목적은 게르마니아에 대한 식민지배 공공고화와 로마화 문화선전 일환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정복은 한상 양면성을 지니는데, 군사정복과 문화정복이 그것이다.
둘은 방향이 언제나 선후는 아니라서, 문화정복이 먼저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저를 기반으로 삼은 로마의 꿈은 서기 250년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 도시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면서 고비를 맞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기 260년 무렵에는 알레마니 Alemanni 부족 혹은 약탈 로마 군대에 도시는 완전히 파괴되고 만다.
약탈 주체로 같은 로마 군대가 거론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로마는 라인 강변에 요새 Castrum Rauracense를 건설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려 했으니 그 성벽 일부는 아직도 남아있다.
아우구스타 라우리카는 그 사트트룸 Castrum 부지에 훨씬 작은 규모로 재정비되었다.
현재 이들은 Augst와 Kaiseraugst라는 현대 공동체 마을 중심지가 되었다.
로마의 꿈은 원대했고, 설사 저런 시도들이 훗날 게르만족 침입에 다 붕괴하기는 했지만 로마가 뿌린 문화의 씨앗이 일순에 사라졌겠는가?
난 그리 보지 않는다.
그 문화의 씨앗은 이미 저들 게르만 부족 곳곳에 파고들었으니, 나는 이 절반은 로마화한 게르만족들이 그 문명 주축으로 바뀌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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