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장면이냐 하면
사람을 잡아먹는 사자다.
조금 섬뜩하다.
한데 그 사람을 살피면 뭔가 특이한 점이 드러난다.
흑인이다.
시대 배경은 고대 이집트.
개중에서도 람세스 2세 치하 신왕국 제19왕조라 기원전 1279-1213년 어간이다.
저 당시 사자인 이집트가 씹어돌려도 시원찮을 흑인 왕국이 나일강 상류 누비아인들Nubians이었다.
누비아인을 먹어치우는 사자를 표현한 whisk/whip의 손잡이 장식이란다.
아마 채찍 종류인가 보다.
재료는 동물뼈랑 황금, 그리고 이집트 푸른유리 Egyptian Blue glass라는데 이게 좀 묘하다.
그건 그렇고 저 유물을 우리는 어찌 텍스트화해야 하는가?
흔히 람세스 치하 이집트를 최전성기라 하고 그에 맞추어 주변 제국도 짓눌렀다고 본다.
그럴까?
나는 저에서 누비아에 대한 이집트의 공포를 본다.
얼마나 그들이 밉고 두려웠으면 저랬겠는가?
텍스트는 이면과 행간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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