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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현장

시라쿠사 입성하며

by gogoworld 2024. 12. 13.

다이아나 분수대인가 라고



카타니아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interbus 잡아타고는 한 시간 만에 시칠리 남동쪽 시라쿠사siracusa에 닿았다.

시라쿠사 시내에 들어서니 여러 정류장을 서는데 어디 내릴지 몰라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종점이다.

내려 살피니 시라쿠사는 섬과 그에 닿은 육지 일부를 주축으로 발달한 도시라 왜 이런 데다 그리스가 식민정착촌을 건설했는지는 단박에 드러난다.

역시 현장은 봐야 한다.


왼편이 본섬



섬과 육지는(하긴 시칠리 자체도 섬이기는 하다만) 아주 작은 해협이라 혹 운하를 뚫었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을 알고 온 건 아니다. 다만 직감으로 이런 데 내가 보고자 하는 친구가 밀집하기 마련이라 걸어 느긋이 사방 살피며 산뽀한다.



높이 올리지 못하면 기둥이 굵어지기 마련이다. 아폴론 신전터


작은 다리 건너 북쪽에서 진입하자마자 아폴론 신전 터가 있으니 보아하니 발굴은 일찌감치 완료 정비상태다.

방형 기단과 뒤쪽 벽체 그리고 기둥들이 남았으니 기둥은 높이에 견주어 거의 두꺼비라 이는 열라 지붕을 높이는 방향으로 간 로마 건축과 다른 점 아닌가 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반으로 보아 로마로 가면서 건축물은 장대해진다. 특히 천장이 열라 높아진다.



아폴론 신전 터


전반으로 보아 그리스 건축은 로마의 그것에 견주어 땅딸막하다.

역시 힘의 차이다.

여기서 보야할 곳을 짚어오기는 했지마는 무리하지는 않으려 한다.

들어오며 보니 고고학 박물관이 있는 모양이라 박물관은 에너지 소비가 많으니 오후로 미룬다.


구심 거리



참 카타니아서 남하하면서 보니 시칠리아에 논이 보인다.

나락 농사를 하는지는 모르겠다.